제 전여자친구는요 얼굴이 정말 이쁩니다. 특히 눈이 너무 이뻐요.
그래서 보통 무표정한 얼굴로 있으면 미소를 짓게 만들든, 찡그리고 뾰루퉁하게 만들었었어요.
그 표정들이 너무 이뻐서 헤어진지 몇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뚜렷한게 잊지를 못하고 지인으로나마 남을수 있기를 목매면서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스토킹이죠. 횟수가 적어도 집앞에 찾아갔었으니 저는 잘못을 했고, 그에 관한 간략한 내용과 현재 제가 겪는 상사병에 대해 고민게시판에 적었었습니다
그 글에는 저를 탓하고 벌하는 댓글들이 있었고 하나둘씩 읽으면서 댓글을 달아주다보니 내가 이렇게까지 자존감을 죽여가면서 매달려야 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고 전여친이 나쁜 소리를 들을만한 이야기를 꺼내고 싶지도 않고요.
그렇게 제가 매달리는 마음이 많이 희석되었습니다. 물론 매달리는 마음 뿐이지 아직도 제가 좋아하는 감정은 그대로지만요.
그러니 이제 제 삶을 살아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처럼 자존심도 버리고 자존감도 없이 무작정 바라만 보면서 훌쩍이고 있는것보다, 제 일을 열심히 하고 취미를 가꾸고 하고 싶은 공부를 하면서 스스로 이뤄내는것들이 있는 모습이 혹시나 전여친이 우연히라도 저를 궁금해했을때 좋은 모습이겠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아바타, 타이타닉 넘었다 닉을 ㅋㅋㅋ
..때로는 그냥 무작정 얻어 맞고 따끔하게 정신 차리는게 나을때도 있네요.